조황&조행기
 
2018. 01. 17 (14:16)
제   목 : 2017. 12. 16 백봉리 수로(낚시춘추 취재)
작성자 : 김정엽     파일첨부 : 20180117141612.jpg 조회 : 361



모처럼만에 여유 시간이 생겼다

요즘 누구나 그렇듯이 필자도 연이은 야근과 주말 근무에 지쳤었는데 간만에

낚시를 갈 시간이 생긴 것이다.

해서 한파 속에서도 물 낚시가 가능한 수로권을 알아보던 중에 작년에도 무지 추운 날

눈보라 속에서도 탱글탱글한 붕어들이 입질은 해주던 화력발전소가 인근에 있고

정통 바닥 낚시인들이 끊이지 않고 자리를 잡는 백봉리 수로가 생각이 났다

보다 정확한 정보를 위해서 오창 팔도낚시 김재욱 형님께 여쭤봤는데 조과는

확인되지 않지만 낚시인들이 주중, 주말할 것 없이 낚시를 즐기고 있다는 것 같다

뒤돌아 볼 것도 없이 백봉리 수로로 출발했다

오후 1시쯤 목표지점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 수로 길을 따라 차가 올라가는 자리마다

쇠기둥이 박혀있었는데 아무래도 현지 주민들이 차들을 통제하려고 설치한 모양이다

여기저기 샛길마다 전부 설치되어 있었다.

낚시인들의 무분별한 쓰레기 투척 때문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일단 차를 주차하고 함께 하기로한 헤라 클래스 운영자인 후배와

만나 언덕 너머 포인트를 살펴보던 중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간이 연안좌대에서 현지

낚시꾼 두 분이 망중한을 즐기는 모습이다

조용히 다가가 요즘 근황을 여쭤보니 요즘 심심치 않게 붕어들이 모습을 보여줬는데

오늘은 기온도 많이 내려가고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영 신통치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

마침 철수 하신다기에 필자는 텐트도 펼겸 그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허술하고 기울어져 있기도 했지만 바람만 막을 수 있을 정도면 호텔 급이 아닌가.

바람은 엄청나게 불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텐트설치와 낚시채비를 모두 끝냈다

무려 대여섯 번이나 차에서 낚시 짐들을 이동했더니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하지만 바람은 초속 5~6미터권의 강풍이 불고 기온은 영하 4~5도.

물 온도를 측정해 봤더니 영하 2~3도였다

바람만 불지 않았으면 이미 얼음으로 뒤덮여 있었을 것 같았다

낚싯대는 19척, 도봉낚시채비에 집어 제는 얼마 전에 마루 큐에서 새로 출시된

콘글루텐과 신소꼬를 집어제로 사용했는데 바닥에 충분히 집어제의 안착을 위해

신소꼬 떡밥을 섞어서 사용했다 미끼는 솜처럼 부푸는 와다글루와 바늘에 심이

오래 남는 스고글루를 사용했다

대물 바닥 낚시와 바닥권 내림낚시에도 탁월한 콘글루텐에 거는 기대감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떡밥의 필드테스트와 풀림, 집어 효과까지 필자가 함께 참가해서 얻어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오후 5시쯤 이른 저녁을 먹고 한이 간 뒤쯤 어두워지기 시작했을 무렵 미끼를 갈아주려

낚싯대를 들었는데 묵직한 손맛과 함께 좌우로 내달리는 붕어를 잡게 되었다

오호. 9치급 토종붕어닷.

옆자리 후배가 축하를 해주며 미끼를 물어본다.

자세히 보니 짧은 목줄의 집어 제를 먹었다.

콘글루!

용운아 콘글루 먹는다.

짧은 목줄의 떡밥을 먹을 걸보니 활성도도 괜찮은 듯하네.

후배도 부랴부랴 콘글루텐을 미끼로 준비하는 모양이다.

한참을 옆자리 텐트에서 부스럭거리더니 채비를 투척한다.

그리고 얼마 후 경쾌한 챔질이 랜턴의 빛을 가르는 소리가 났다.

활처럼 휘어져있는 낚싯대 끝에 이리저리 내달리는 붕어의 당길 힘을 느끼면서

조심히 뜰채에 담는 모습을 보았는데 딱보기에도 월척 급이었다.

아무래도 유속이 있는 곳에서는 집어제의 역할이 중요한 듯 했다.

이후로도 여러 번의 입질을 받을 수 있었는데 절반 정도는 난로 가스를 교체하거나

커피를 준비하다가 놓치고 총 9치에서 월척급 토종붕어 총 5마리와 작은 붕어

여러 마리를 낚을 수 있었다.

밤 12시가 넘어서도 도무지 쉬지 않고 부는 바람을 피해 텐트 문을 닫고 새벽 낚시를

하기로 하고 잠을 청했다.

잠깐 눈 붙였던 같은데 알람이 울리는 새벽 4시!

일어나보니 파워뱅크에 연결해 놓은 온열 매트가 꺼져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파워뱅크의 배터리가 급속도로 닳아 없어졌나 생각되어 주변을

돌아봤더니 텐트 안에 떠놓은 물도 모두 얼어있고 핸드폰 배터리도 거의 다 방전되어

1% 남아있는 상황이다.

서둘러 난로를 켜서 온기를 순환시키고 잔잔한 수면을 확인한 뒤 채비를 투척했지만

찌가 서질 않는다.

자세히 살펴보니 살얼음이 잡혀 낚시자리까지 모두 얼어있다.

떡밥 그릇으로 물을 퍼서 던져 얼음을 깨고 녹이기 시작했다.

언덕을 넘어 차로 가서 핸드폰도 충전시키고 난로에 사용할 가스도 마저 가져왔다.

조용한 새벽녘에 유난히 어둠도 길었지만 지루할 만큼 전혀 미동도 없다.

조금 더 조금 더 낚시하다가 오전 10시에 아무런 조과 없이 철수를 결정했는데

난로에 녹였던 카메라와 차에서 충전시킨 핸드폰 덕분에 간신히 여러 장의

조과 사진은 찍을 수 있었고 얼마나 추웠는지 잠깐 꺼내놓은 살림망도 그대로

얼어붙었을 지경이었다.

바람은 또다시 불기 시작했고 배터리 방전에 이은 체력 방전에 더 이상의 낚시는

무리였다.

그래도 영하 10도의 날씨에 그 모진 바람을 뚫고 한 마리라도 손맛을 보고자 했던

우리 일행은 월척급 붕어로 여러 수씩 튼실한 손맛을 볼 수 있었음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철수를 했다.

몇 개월만의 출조에 단 몇 마리의 손맛을 봤지만 다시금 낚시의 열정이 되살아남을

느끼며 날씨가 조금 누그러질 때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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